rephotography(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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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photography - 강릉시 강문동 진또배기
오래된 물건들은 쇠락해서 없어지고, 결국은 기억에서조차 지워지게 마련이다. 물론 기록에서까지 지워지지는 않으니 여기에서 사진의 기록적 가치를 찾을 수 있겠다. 버려졌던 민속물이 마을의 상징물로 부활하는 경우도 있다. 강릉시 경포대 해수욕장 아래쪽의 강문동에 가보면 솟대를 진또배기라고 부르는데... 솟대 책에 나오는 사진이다. 1990년 이전일 것이다. 2002년의 사진이다. 오리가 비스듬히 누워있다. 그나마 이 당시 전국의 솟대들 중에서는 관리가 잘되어 있는 축에 속한다. 아래 오른쪽에 보면 돌로 안내판도 만들어 놓았다. 2008년의 사진이다. 이번엔 오리가 제대로 앉아 있다. 새로 만들어 올린 것이리라. 지금은 마을의 상징물로 부활하여 동네 버스정류장, 다리 등등에 솟대 이미지로 도배가 되어 있다. ※..
2010.05.30 -
Rephotography - 전북 정읍군 산외면 솟대
오백년 도읍지를 필마로 돌아드니 산천은 의구한데 인걸은 간 데 없네 어즈버 태평연월이 꿈이런가 하노라 교과서에 나오던 야은 길재의 시조이다. 고려가 망하고 옛 도읍이던 개성을 지나면서 지은 것이라고 한다. 그런데 요즘은 10년이면 강산도 변한다고, 산천에서도 옛 모습 찾기가 쉽지 않다. 위는 대원사의 ‘빛깔있는 책들’ 시리즈의 ‘솟대’ 92~93쪽이다. 전북 정읍군 산외면의 솟대가 있던 풍경이다. 예전에 한반도의 민속 문화재를 찾아 전국을 돌아다니던 시절이 있었다. 솟대, 장승, 벅수, 당산나무, 마애불 등등... 책에 나오는 솟대들도 대부분 직접 찾아가 보았던 것이다. 2002년 1월에 찾아갔을 때의 모습이다. 길은 시멘트로 포장이 되었고, 솟대는 달랑 한 개만 남아있다. 시멘트 길 가장자리에 구멍을 ..
2010.02.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