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바라(4)
-
강물에 비친 남반구의 은하수 영상
서호주 필바라(Pilbara) 지역, 마블바(Marble bar) 인근에서 야영을 할 때 보니, 강물이 고요해서 은하수가 다 비쳐 보였다. 참고로 이날 지나간 구름이 여행 중 처음 나타난 구름이다. 내륙에서 바다 쪽으로 접근해 가니 그제서야 구름이 간간히 나타나기 시작했다. 2012. Western Australia.
2013.02.13 -
서호주, 길 위의 인생
세계 지도에서의 왜곡으로 남반구가 상대적으로 작아 보이기 때문에 착각하기 쉬운데, 호주는 섬이 아니라 대륙이다. 실제로 호주 대륙의 크기는 미국 본토의 크기와 거의 비슷하다. 땅 넓이로는 러시아, 캐나다, 미국, 중국, 브라질 다음으로 6 번째이다. 대한민국의 약 77배의 땅덩이에 인구는 절반이 안 되고, 게다가 서호주 지역은 사막 지대가 많아 사람 사는 집 보는 일이 드물다. 호텔이나 식당이 없기 때문에 캠핑을 하면서 다녀야 하고, 주유소가 있으면 무조건 가득 채우지 않으면 낭패를 볼 수 있다. 이번 여행에서도 기름 넣으러 200km 정도를 가야 했던 일이 두 번이나 있었다. 이번 열흘 동안의 여정 동안 총 달린 거리는 5,204km 였고, 그 중 대부분은 비포장 도로였다. 여기는 고속도로라고 해도 왕..
2012.08.27 -
서호주 타임랩스 영상, 필바라 편
서호주 필바라 지역의 카리지니 국립공원에서 촬영한 타임랩스 영상 편집본입니다. 주어진 시간이 이틀 밤 뿐이어서 낮 그림까지 촬영하느라고 약 40시간을 뜬 눈으로 촬영해야 했네요. 필바라 지역은 붉은 땅이 끝없이 펼쳐진 건조한 지역입니다. 약 35억년 전 광합성을 하기 시작한 최초의 생명체인 시아노 박테리아가 등장하는데, 이들로 인하여 산소가 만들어지고, 바닷속의 철분과 결합하여 산화철이 되어 퇴적됩니다. 이 퇴적층이 드러난 곳이 바로 필바라 지역입니다. 전 서계 철강 생산량의 80%가 이곳에서 나온다고 합니다. 인근의 Shark Bay에는 아직도 살아있는 스트로마톨라이트(시아노 박테리아의 활동으로 아주 조금씩 자라는 바위)를 볼 수 있습니다. (서호주 필바라 지역) 카리지니 국립공원은 이 35억년 전의 ..
2012.08.21 -
서호주, 카리지니 Karijini 국립공원의 밤 풍경
서호주 Western Australia, 카리지니 Karijini 국립공원의 밤 풍경이다. 달이 뜬 후에 촬영하여 달빛으로 밝다. 계곡 위로 남십자자리가 지고 있다. Weano Gorge. 새벽 동이 터오는 동쪽 하늘. 오리온자리가 뒤집혀진 채 뜨고 있고, 지평선 위에 걸린 밝은 별은 밤하늘에서 가장 밝은 별인 시리우스이다. 고사목 오른쪽의 밝은 별은 두 번째 밝은 별인 카노푸스. 우리나라에서는 남부지역에서 간신히 볼 수 있는 별이다. 그 옆에 대마젤란은하가 보인다. 저 길 끝에 에코 리트리트, 즉 자연친화형 숙소가 있다. 공용 화장실, 샤워실 등에만 태양광을 이용한 전기가 부분적으로 들어온다. 산화철 성분이 많은 붉은 대지가 인상적이다. 에코 리트리트의 숙소들 사이사이에 흰개미집이 띄엄띄엄 있다. 일부..
2012.08.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