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면도(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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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면도, 당산나무와 별.
아래 사진은 2004년 필름으로 촬영한 사진이다. 디지털로는 아직까지 이런 사진을 찍지 못한다. 장노출에 의한 극적인 변화를 보라. 원래 별 사진에서는 가로등을 피해야 하는데, 가로등을 넣어서 오히려 살린 사진이다. 처음 사진을 배울 때에는 규칙을 배우지만, 규칙을 익히고 난 다음에는 그것을 깨는 법을 스스로 깨우쳐야 한다. 안면도. 2004 안면도. 2004 이 사진을 찍은 곳은 안면도에서도 더 들어가는 작은 섬인 황도이다. 서해안에서 바다에서 떠오르는 일출을 볼 수 있는 곳이다. 상서로운 기운이 느껴지는 곳이었는데, 섬 전체가 팬션으로 덮이듯 바뀌어 버리고 나서부터는 그 기운을 잃었다. 이 당산나무는 섬의 가장 높은 언덕 위에 있는데, 이 나무 양 옆으로도 가지에 닿을 듯이 팬션 건물이 들어섰다.
2012.09.14 -
서해안의 일출
서해안으로 촬영 나갔다가 새벽 무렵 예전에 자주 갔던 황도에 들렀다. 서해안에서 일출을 볼 수 있고, 그 풍경에서 어떤 기운마저 느껴지던 그런 곳이었다. 팬션으로 뒤덮이고 나서는 거의 찾지 않게 된 곳인데, 오랜만에 가보니 차 한대 간신히 통과하던 작은 다리 옆에 거대한 다리가 건설되고 있었다. 작은 섬을 압도하는 그 위용이란... -.-;;; 표준 렌즈 하나 들고 갯벌에 내려갔는데, 글쎄 몇 년을 다녔어도 보지 못한 일출이 올라오는 것이 아닌가. 게다가 좀 있으니 일출을 배경으로 멀리 수천 마리 오리 떼가 날아와 군무를 벌인다. (가창오리 같은데 아직도 안 갔나?) 아쉬운 대로 표준 렌즈로 찍어서 가운데만 잘라냈다. ps) 그 많은 팬션에, 그 많은 주차된 차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 아름답다는 일출을..
2010.05.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