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음에 관한 세가지 책
시작이 있으면 끝이 있기 마련인지라 태어남이 있으면 죽음은 언젠가 맞이하게 될 운명이다. 어제 서거하신 노무현 전 대통령께서 남긴 유서에도 “삶과 죽음이 모두 자연의 한 조각 아니겠는가?”라는 글귀가 보인다. 어제의 울분을 삭이며 그간 긁적거리던 글을 마무리 한다. 감명 깊게 읽은 책 세 권에 대한 이야기다. 모두 죽음에 관한 책이다. 인간의 풍습은 태어남과 죽음에 대하여 사뭇 다르다. 태어남에 대한 기쁘고 밝은 느낌은 그만큼 죽음에 대해서는 반대로 나타나는 경향이 있다. 두렵고 슬픈 죽음에 대하여 외면하고 싶은 것은 누구나 마찬가지일 것이다. 그러나 아래에 소개하는 책 세권은 죽음을 정면으로 다루고 있다. 표현 방식이 얼마나 직접적인가에 차이가 있을 뿐. 1. 천장(天葬) / 박하선 사진 제목 '천장'..
2009.05.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