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한 장의 사진 - 홍성 2007
이 사진은 2007년에 홍성에서 촬영한 사진이다. 밤이 가장 긴 동지, 12시간의 반원을 그리는 궤적을 촬영하기 위해 선택한 곳이다. 천체사진은 찰칵 하고 찍히는 결정적인 순간이 아니라 긴 시간 빛의 축적에 의해 기록된다는 것이 일반 사진과의 차이점이다. 그래서 12시간씩 촬영해도 한 장 밖에는 나오지 않는 것이다. 이 시간 동안 구름이라도 지나가면 다음 해에 다시 찍어야 하는 것이다. 또한 극단적인 장노출인 경우 노출을 잴 수가 없으므로 경험에 의존해야 하는데, 노출이 맞지 않아서 다시 찍어야 하는 경우도 많다. 서해안 지역의 경우 겨울에는 편서풍을 타고 넘어오는 기류가 서해에서 습기를 빨아들여 눈으로 뿌리기 때문에 12시간씩 밤새 맑은 날이 드물다. 차로 몇 시간씩 걸려 내려갔다가도 한 두시간만에 일..
2011.03.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