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도 여행, 어떻게 갈까?

2011. 8. 8. 22:30별. 그리고 사진/동 - 대한민국 독도


(독도. 동도에서 본 서도의 저녁 노을. 아래에 어민 숙소가 보인다)


독도에 가려면 우선 울릉도까지 가야 한다. 울릉도 가는 배편은 강릉, 동해 묵호항, 울진 후포항, 포항에서 있다. (아래 참고) 배마다 속도가 제각각이므로 소요시간을 잘 보고 빠른 배편을 타는 것이 좋다. 대개 2시간 반에서 3시간 정도 걸린다.

이 배들이 울릉도에 사람들을 내려놓고 다시 독도로 간다. 울릉도에서 독도까지는 90km가 좀 넘는 거리인데, 빠른 배는 1시간 반, 느린 배는 3시간 정도 걸린다. 대부분이 부정기선이므로 해당 선사에 반드시 사전에 출항 시간과 출항 여부를 확인해야 한다. 독도는 3월부터 10월까지만 운행하고, 파도가 거칠어지는 겨울에는 운행하지 않는다.

참고로 큰 배일수록 빠르다. 쾌속선은 쌍동선이라 흔들림도 별로 없어서 뱃멀미 걱정도 별로 없다. 물론 큰 배 일수록 비싸다. 





독도에는 선착장은 있지만 방파제가 없다. 그래서 파도가 조금만 높아도 접안이 어렵다. 대개 60~70% 정도만 접안에 성공하고, 파도가 높아 접안할 수 없는 날은 섬을 한 바퀴 돌고 간다. 오히려 이것이 더 좋을 수도 있다. 접안 하더라도 관광객이 갈 수 있는 곳은 선착장뿐이기 때문이다. 독도는 전체가 천연기념물이라서 허가받지 않고서는 들어갈 수 없다.

독도에 운 좋게 접안에 성공하면 20~30분 정도 선착장에서 기념사진을 찍을 수 있다. 오가는 시간만 3시간에서 5시간의 여정에 비해 너무 짧은 느낌이 있다. 예전에는 그나마도 하루에 내릴 수 있는 인원에 제한이 있었는데 지금은 없어졌다.

아래 영상은 독도에 유람선이 도착했다가 떠나는 30분을 30초 정도로 압축한 것이다. 다음 날 배로 나갈 예정이었는데, 바다가 거칠어지고 태풍까지 오는 바람에 아흐레를 더 기다려야 했다.






배로 독도를 한 바퀴 돌아보면 보는 방향에 따라 다른 모습을 보여준다.






점점 멀어지는 독도. 아쉽지만 작별이다.





돌아오는 배 위에서 동해의 일몰을 보았다.





사족.
얼마 전 일본에서 자민당 의원 셋이 건너온 것과 관련하여, 대한민국의 대응을 보면 이게 아닌데 싶은 생각이 든다. 일개 극우파 의원들이 온다는데 대통령과 장관이 대응하고 나섰다는 것에서 우선 격이 맞지 않는다. 극우는 극우끼리 통하나 보다. 이렇게 오버하고 나서는 것이 바로 '포퓰리즘'이 아니고 무엇일까.

굳이 입국 금지까지 할 필요가 있었을까? 울릉도든 독도든 우리나라 땅이고 군사지역 등 특수지역이 아닌 이상 외국인(일본인을 포함하여)이 관광하지 못할 것이 무엇이 있나. 설령 위 의원들이 왔다고 해도 딴지일보 기사에서처럼 Welcome to KOREA. Have a nice day 해주면 되는 거 아닌가. 이렇게 쿨하게 대한민국 땅임을 보여줄 수도 있었다.

나아가 독도에 일본 측에서 독도를 한국 땅으로 인정하고 기록했던 자료들을 다 전시해서 독도 관광하러 온 일본인들에게 그들의 주장이 허구였다는 것을 보여줄 수 있으면 좋겠다. 기왕이면 울릉도에 일제의 침략에 대한 전시관을 만들어 두면 위안부 문제 등에 대해서도 이해할 수 있게 하면 더욱 좋겠다.

관련 기사 :
http://www.ddanzi.com/news/32719.html
http://www.hani.co.kr/arti/politics/diplomacy/489945.html
http://news.khan.co.kr/kh_news/khan_art_view.html?artid=201108041412521&code=9101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