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MZ에서 철조망 위로 뜨는 별을 찍다
요즘 DMZ에서 촬영 작업을 계속하고 있다. 서해안 도라산 쪽부터 동해안 금강산 아래까지 훑어왔다. 작년부터 다큐멘터리 사진가치고 DMZ 들어가 보지 않은 사람이 거의 없을 정도로 많은 작업들이 이뤄지고 있는데, 여러 가지로 뒤숭숭하다보니 결과물이 어떻게 나올지 궁금하다. 아무튼 어찌하다보니 천체사진가도 꼽사리 끼어 좋은 구경하고 있다. DMZ 지역은 자연이 정말로 잘 보존되어 있다. 특히 천적이 없는 멧돼지, 고라니, 노루 등은 개체수가 엄청나게 늘어서, 멧돼지는 병사들의 잔반처리 작전(?)을 수행하기 위해 잔반통 옆에서 놀고 있고, 밤에는 고라니를 피해서 운전해야 할 정도다. 몇 년 전만 해도 그렇게 보기 힘들던 산양을 이제는 심심하면 볼 수 있다. 이외에도 온갖 물고기와 새들의 천국이다. 통일이 되..
2010.04.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