킬리만자로, 키보봉과 별똥별

2010. 8. 21. 20:30별, 그리고 사진 - 국외/킬리만자로에서 별을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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킬리만자로의 주봉인 키보봉 위로 엄청난 밝기의 별똥별, 즉 화구가 떨어지고 있다.

키보봉의 동쪽 면은 빙하가 거의 사라지고 보이지 않는다. 십여 년 전의 사진을 보면 봉우리의 중간까지는 하얗게 덮여 있다. 사진에 보이지 않는 서쪽 면에는 빙하가 좀 더 남아 있다.

중간 왼쪽에 보이는 불빛들은 키보(Kibo) 캠프에서 자정쯤에 정상을 향하여 출발하는 등산객들의 헤드램프 불빛이다. 왼쪽 능선에서 보이는 불빛은 바라푸(Barafu) 캠프에서 출발한 사람들이다. 킬리만자로의 동쪽에 있는 경로들로 올라온 경우에는 키보 캠프에서, 서쪽의 경로들을 지나온 경우에는 바라푸 캠프에서 정상을 향한 도전을 하게 된다. 대개 자정 전후로 출발해서 새벽에 정상인 우후르 피크(Uhuru Peak)에서 일출을 보고 내려오게 된다. 물론 영하의 추위와 바람, 고산병 등을 이겨내고 등정에 성공한다면 말이다. 몇몇의 불빛들은 올라가던 대열에서 이탈하여 아래로 내려오는 것이 보이기도 했다.

위 사진은 내셔널 지오그래픽(National Geographic)의 온라인판에 소개되었다. 많이 팔아서 투자금을 회수해야 하는데 갈 길이 멀다...






해발 4500m 정도에서 밤을 지새우고 아침을 맞았다. 사진가로 전업한 뒤로는 내 사진도 찍어둔다. 먹고 살려니 이런 것도 필요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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